카카오뱅크가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고위 금융 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건 처음이다.
카카오뱅크는 30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윤호영 대표이사는 2년 연임이 확정됐다. 윤 대표이사는 카카오에서 모바일 뱅크 태스크포스(TF)장으로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고 지난 2016년 회사 창립 때부터 카카오뱅크 대표를 맡았다.
사외이사는 진 전 금감원장과 오평섭 전 케이비(KB)국민은행 부행장, 최수열 삼도회계법인 파트너가 새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2023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윤웅진 사외이사는 1년 더 연임한다. 카카오뱅크 이사진에 금융당국 수장 출신의 고위 관료가 합류한 건 처음이다. 카카오뱅크 쪽은 “사외이사로서 경력과 역량, 전문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진 사외이사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쳐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
이외에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7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카카오뱅크는 밝혔다. 카카오뱅크 지분은 카카오(33.5%)와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주식회사(28.6%)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비상장사의 주주총회는 비상장 주식을 가진 주주에 한해 진행된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