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국내 최대 규모의 보험 판매전문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키며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1일 서울 여의도 63한화생명빌딩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 회사는 500여개의 영업기관과 1300여명의 임직원, 1만9천여명의 보험 재무설계사(FP)로 구성된 초대형 판매전문회사다. 출범과 동시에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생명보험 대형 3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제판분리를 통해 법인보험대리점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규모는 현 업계 1위가 보유한 설계사 규모보다 20% 이상 많다는 게 한화생명 쪽의 설명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앞으로 한화생명과 역할 분담을 하게 된다. 모회사인 한화생명은 상품개발, 언더라이팅, 보험심사기능, 디지털 전환 등 영업지원을 맡게 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의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손해보험 상품까지 판매하게 되는데, 현재 9개 손보사와 제휴를 마쳤다.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제판분리를 통해 판매에 집중하는 만큼 영업 성장을 위한 실질적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며 “업계 넘버원 초대형 판매회사로 도약하고 IPO(기업공개)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미래 성장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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