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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대출 증가·주식 열풍’ 덕…금융지주사 실적 줄줄이 ‘사상 최대’

등록 2021-04-23 16:55수정 2021-04-23 16:59

1분기 순이익, 신한 1조1919억원·하나 8344억원
왼쪽부터 케이비(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왼쪽부터 케이비(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가계·기업대출 증가 및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주요 금융지주들이 줄줄이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3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1조19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개선됐고, 증권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비은행 부문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66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비은행 부문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주식 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4%나 증가했다. 상품매매수익도 194.9% 성장했다. 신한카드도 1분기 소비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2.8% 성장한 168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날 1분기 실적을 공시한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최대 분기실적은 아니지만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7% 늘어난 834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 및 증권 중개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이 성장한 결과”라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대출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3.8% 늘어난 5755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식 열풍 덕에 하나금융투자가 전년보다 192.9% 증가한 13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카드도 725억원의 이익을 거둬 지난해보다 139.4% 증가했다.

앞서 22일 케이비(KB)금융그룹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인 1조2701억원을 기록했고, 21일에는 우리금융그룹이 1분기 6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엔에이치(NH)농협금융지주는 오는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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