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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공모주 대어들의 묻지마 ‘더블 상’ 깨졌다

등록 2021-05-11 16:38수정 2021-05-12 02:45

SKIET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26% 급락
11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2차전지 분리막 제조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열렸다. 한국거래소 제공
11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2차전지 분리막 제조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열렸다. 한국거래소 제공

대어로 꼽힌 공모주들의 상장 첫날 ‘더블 상한가’(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까지 상승) 관성에 제동이 걸렸다.

1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2차전지 소재업체 에스케이아이이티(SKIET) 주가는 시초가 대비 26.43% 급락한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개장하자마자 공모가(10만5천원)의 2배로 치솟아 장 초반 22만25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내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했다. 개장 직후 10분 동안 주문 폭주로 상당수 종목들의 체결까지 덩달아 중단돼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국거래소는 “초당 처리용량을 넘어선 주문이 쏟아지는 바람에 전산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종가 기준 에스케이아이이티 시가총액은 11조155억원으로 대한항공을 제치고 코스피 36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주가가 급락하자 연기금 등 기관은 순매수에 나섰다.

일부 대형 공모주의 ‘묻지마 더블 상’ 현상은 지난해 7월 에스케이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옛 빅히트),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까지 이어져왔다. 에스케이아이이티의 이날 종가는 증권사 3곳이 낸 적정주가(13만~18만원) 범위에 들어와, 새내기주 과열 현상이 다소 진정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사주 청약에 참여한 직원의 1인당 평가차익은 6억4천만원대로 추산된다. 우리사주조합에서 청약한 주식 수는 282만3956주로 전체 직원 수 218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1만2954주를 배정받았다. 이날 종가 기준 1인당 주식 평가액은 약 20억원으로 매입액(13억6천만원)보다 6억4000만원 가량 많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은 1년 동안 팔 수 없다.

역대 최대인 81조원의 시중자금이 몰린 이번 공모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소문난 잔치’가 됐다.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었을 경우 5주를 받아 이날 종가에 팔았다면 25만원 가까운 차익을 손에 쥔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최대한도인 130억원을 동원한 ‘큰 손’은 78명으로, 각각 535주를 받아 2650만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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