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왼쪽)과 우리은행 본사 전경. 각 사 제공
올해 상반기 주요 은행들이 디지털·기업금융, 지역인재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20일 상반기 지역인재 신입 행원 공채를 한다고 발표했다. 지역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채용해 해당 지역에 배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취지로 추진한다.
지원 자격은 △강원 △부산·대구·울산 및 영남 △제주 △대전·세종 및 충청 △광주 및 호남 등 전국 5개 지역 대학교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해당 지역 고등학교 출신도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부문이며,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가 될 전망이다. 이달 27일까지 하나은행 누리집을 통해 서류를 접수한다. 필기전형에서는 디지털 소양 평가를 위해 소프트웨어 역량 평가 시험인 탑싯(TOPCIT) 비즈니스 영역 문제도 함께 출제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이달 28일까지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 신입 행원을 모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형 과정에서 디지털 트렌드 파악, 데이터 분석능력, 논리적인 사고력을 종합평가하는 ‘디지털 통찰력’ 인터뷰를 새로 도입한다. 이번에 채용되는 신입 행원 전원에게는 카이스트 등 국내 주요 대학의 디지털 금융 경영학 석사(MBA)과정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기업금융·자산관리 등 분야 경력직 전문인력을 수시채용 중으로, 현재 서류 접수를 하고 있다. 케이비(KB)국민은행도 자사 플랫폼 강화에 맞춰 디지털 분야 등 경력직을 수시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수시채용 인원인 80여명보다 올해 더 많은 인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팔라지면서 은행들이 정기공채는 줄이고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올해 들어 공채하지 않은 케이비(KB)국민·신한·엔에이치(NH)농협은 하반기 공채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매년 하반기 정기공채를 했던 하나은행이 올해 하반기 공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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