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들이 24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와 이 협의체의 권고안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제1차 그린금융협의회를 개최하고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그리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12개 금융유관기관이 지지선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는 주요 20개국(G-20)의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기후변화 관련 정보의 공개를 위해 2015년 설립한 국제 협의체다. 이 협의체가 2017년 권고한 4개 주요 항목의 공개를 통해 기업이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를 조직의 위험관리 및 의사결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78개국 2천여개 이상의 기관이 지지선언을 했으며, 국내에서도 44개 기관이 동참하고 있다.
4개 주요 공개항목은 기후변화 관련 이사회의 관리감독 및 경영진의 역할,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기회가 경영·재무계획에 미치는 영향, 기후리스크 식별·평가·관리절차 및 리스크 관리체계 통합 방법, 기후리스크 및 기회의 평가·관리를 위한 지표·목표치 등이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권이 기후변화 대응에 선제적으로 책임있는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지지선언 참여기관은 4개 주요 항목의 공개를 내용으로 하는 권고안에 기반해 기후변화와 관련한 대응 활동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지지선언을 계기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금융권 녹색금융 모범규준, 기후리스크 관리지침서 등을 마련하고, ESG 통합 정보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녹색금융 실천과제 이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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