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카카오뱅크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카카오뱅크가 18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투자자들이 여러 증권회사에서 공모주 중복 청약을 할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중복 청약은 받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가 18일 오후 6시까지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일반 투자자들이 여러 증권회사에서 공모주 중복 청약을 할 수 있다. 공모주 청약 과열을 막기 위해 일반 투자자의 중복 청약을 제한하는 제도가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공모주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19일은 휴일이어서 중복청약은 18일 오후 6시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공모주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내부 논의 결과 기존 일정대로 상장 준비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이번주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통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과 상장은 7월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상장 주관사는 케이비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31.78%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7.10%), 국민은행(9.35%) 등이 주주로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1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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