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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분쟁 속 한국은 ‘새우 등’, 아세안 ‘어부지리’

등록 2021-10-21 10:59수정 2021-10-21 16:39

전경련, 미·중 무역전쟁 후 교역구조 변화 분석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 한국이 ‘등 터진 새우’가 되는 동안, 이득은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ASEAN)에 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이후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를 분석해 21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2020년 미국과 중국의 전체 수입은 4조3936억달러(미국 2조3366억 + 중국 2조570억)로 2018년 4조6599억달러(2조5427억+ 2조1171억)에 견줘 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세안에서 수입한 액수는 4426억달러에서 5326억달러로 20.3% 늘어난 반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2787억 달러에서 2491억 달러로 10.6% 줄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터진 2018년에 견줘 2020년 미국과 중국의 수입시장에서 아세안의 점유율은 9.5%에서 12.1%로 높아졌고, 한국의 점유율은 6.0%에서 5.4%로 낮아졌다.

올해 들어 아세안 10개국의 대미, 대중 수출은 더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아세안의 대미, 대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9%, 38.1% 늘어 증가율에서 한국(대미 23.3%, 대중 25.5%), 일본(17.7%, 27.2%)을 앞섰다. 아세안 중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 나라는 베트남이었다. 베트남은 미국 수입시장에서 2018년 12위 자리였다가 2021년 상반기 6위로 뛰어 올랐다.

중국은 최대 수출 상대국인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2020년 대미 수출이 2018년에 견줘 5.3%, 대미 수입은 11.9% 줄었다. 그 와중에도 2020년 전체 수출은 2018년보다 5.0% 증가했다. 수출선을 아세안과 유럽연합(EU)으로 돌린 데 따른 성과였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중국 전체 수출 중 미국 비중은 2018년 19.3%에서 2021년 상반기 16.7%로 2.6%포인트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아세안 비중은 2.0%포인트(12.9%→14.9%)로, 유럽연합 비중은 0.9%포인트(11.6%→12.5%)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산업 활동이 멈춘 동안 중국의 수출은 꾸준히 늘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12.7%에서 2020년 14.9%로 높아졌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동안 대중 무역적자를 2018년 4176억 달러에서 2020년 3108억 달러로 줄였지만,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13.0% 감소해 연간 무역적자는 905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미·중 무역전쟁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아세안 시프트’가 진행되면서 아세안 지역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조속히 비준·발효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을 공식화할 것”을 제안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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