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적 기업으로서 ‘저탄소 경영’에 힘쓰고 있다. 연간 누적인원 2억명에 가까운 고객들에게는 ‘저탄소 라이프스타일’을 심고 백화점을 통해 상품을 파는 3000여 협력업체들에는 ‘저탄소 파트너십’을 구축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예컨대 지난해 문을 연 친환경 정보 포털사이트 ‘롯데 그린파트너십’(lottegreen.co.kr)은 고객들에게 친환경 소비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협력업체들에는 친환경 물류나 환경경영 시스템 매뉴얼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는 2004년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환경가치 경영을 선포한 데 이어, 지난해를 저탄소 경영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는 서울 소공동 본점 정문 앞에 ‘STOP CO₂’라고 적힌 조형물을 설치하고 고객과 함께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또 친환경 쇼핑 가이드북을 배포해 저탄소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국내외 친환경 우수 제품으로만 매장을 꾸린 ‘에코숍’ 운영도 이런 노력에 포함된다.
환경가치 경영이 선포된 이후로는 백화점 상품권 판매액의 일정액을 환경기금으로 내놓아 지금껏 40억원가량을 기부하기도 했다.
롯데는 올 2월부터 자사의 환경가치 경영을 협력회사로 확산시키기 위한 ‘롯데 그린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점포에서 일하는 협력회사 사원 600명을 상대로 기후변화·탄소절감·친환경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돕는 환경 전문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상품군마다 핵심 협력회사 20여곳을 선정해 환경경영 혁신을 위한 컨설팅과 공정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사이버 환경교육 과정도 개설해 협력회사 임직원들이 저탄소 경영을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계획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