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헤리리뷰] 기업의 녹색경영
지난해 10월 말, 현대서비스는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차의 핵심부품 사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9년 전 외환위기 때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로 변신했던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 차의 핵심부품을 내세워 ‘녹색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차뿐 아니라 자동차용 전장품 개발 확대, 부품 경량화 및 재활용 가능한 신소재 개발로 녹색경쟁력 제고에도 분주하다.
현대모비스의 하이브리드 차용 핵심부품은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모듈(IPM)이다. 하이브리드 차에서 구동모터는 기존 일반차의 엔진 몫을 하고, 통합패키지모듈은 배터리와 전기모터 및 배터리 제어기능은 물론,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기능 등을 두루 갖춘 통합 기능을 맡는다. 이들은 하이브리드 차 전용부품 중에서 기능 기여도 부분에서 80% 이상을 차지한다. 또 전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한창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와 연료전지차(FCEV)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도 함께 적용할 수 있는 공용품이다. 2010년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1년 로체 하이브리드 등에 공급이 확정됨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 부품개발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하이브리드 부품 전용 공장 신축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전장 전문업체인 현대오토넷 합병을 6월 말까지 마무리해, 자동차의 전자화 추진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용 전장품은 자동차의 안전과 편의성에 대한 관심 고조와 함께 친환경기술이 발전하면서 크게 수요가 늘고 있다. 또 기존의 피브이시(PVC) 소재 대신, 열로 녹여 재활용하고 소각 때 다이옥신도 배출되지 않는 티피유(TPU) 소재를 개발하는 등 기존 부품 대체에 힘쓰고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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