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한겨레경제연구소 ‘찾아가는 캠퍼스 특강’
[헤리리뷰] 노동부·한겨레경제연구소 ‘찾아가는 캠퍼스 특강’
“사회적기업에 대해 들어본 분, 손 들어 보세요.”
80여명의 대학생 가운데 고작 예닐곱만이 머뭇거리며 손을 든다. 노동부가 대학생들에게 사회적기업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사회적기업 캠퍼스 특강’이 지난 6월2일 서울시립대 법학관에서 열렸다. 이번 특강에서는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이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기업가 정신’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 소장은 사회적기업이 생소한 대학생들에게 사회적기업이 무엇인지, 사회적 기업가가 지녀야 할 자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세상의 지식을 잘 얻을 수 있을까라는 구글 창업자의 물음처럼 사회적 기업가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사회적기업을 만들게 되었다”며 “사회적기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경영전문성을 갖춘 사회적 기업가, 사회적 투자, 혁신적인 사업모델이 고루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이 “도전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사회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고민을 말했다. 이 소장은 권투에 비유해 작은 실천부터 할 것을 권했다. “권투에서 큰 펀치보다는 작은 잽을 많이 날리는 게 결국 승리를 안겨준다. 아름다운가게 봉사나 교육 등에 참가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이번 특강을 주선한 김혁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적 출구로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더 많은 젊은이들이 함께해 활성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들었던 한만희(서울시립대 경제학과)씨는 “나 자신의 이기심에 대해 반성하는 기회였다”며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세계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사회적기업 캠퍼스 특강’을 전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열고 있다. 최승훈 노동부 사회적기업과 사무관은 “대학생들이 사회적 기업가를 만나 보람과 열정을 공유해 본인의 잠재적 가능성을 상상하는 일이 특강 현장에서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는 경희대, 삼육대, 서울시립대, 카이스트 등에서 특강이 열려 30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하반기에도 캠퍼스 특강은 계속된다. 개최를 희망하는 대학은 전자우편(se@currentkorea.c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70-7404-2780)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h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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