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윤리적 소비 논문·수기·동영상 공모전 시상식
[헤리리뷰] 2010 윤리적 소비 공모전 /
소비가 진화하고 있다. 본인뿐 아니라 자연의 건강을 생각하는 로하스 소비가 유행하고, 저탄소 에너지 절약 제품을 선호하는 녹색소비도 이뤄지고 있다. 생산자의 삶의 질을 생각하는 공정무역과 로컬푸드 운동도 눈에 띈다. 이처럼 자신의 소비가 다른 사람, 사회, 환경, 나아가 지구촌에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를 고려해 소비하는 것을 ‘윤리적 소비’라고 한다. 윤리적 소비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이마트의 크고 값싼 피자’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우리 사회에 윤리적 소비를 확산하기 위한 ‘2010 윤리적 소비 공모전’이 지난 7~10월 논문, 체험수기, 동영상 등 세 부문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은 ‘윤리적 소비 공모전’은 한겨레경제연구소와 유기농 직거래 사업을 하는 생활협동조합 아이쿱(iCOOP) 산하 기관인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사회적기업의 창립을 지원하는 씨즈(Seed:S)가 함께 열었다. 특히 올해 공모전은 동영상 부문이 추가되고, 청년 캠페이너단 활동도 같이 진행된 점이 특징적이다. 주관기관들은 지난해에 견줘 참여율은 다소 떨어졌지만 참여자의 연령층과 참여 주제가 다양해졌고, 참여작의 수준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체험수기 등 세 부문서 28편 선정
올해는 세 부문에서 모두 28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논문 부문에서는 대상 1편, 금상 1편, 은상 1편, 동상 2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대상의 영예는 ‘공정무역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 실태 조사 및 윤리적 소비 활성화 방안과 공정무역의 올바른 방향 연구’를 제출한 김주하·이석원·정삼희(한양대)씨 팀이 차지했다.
논문 부문 심사를 맡은 이상훈 성공회대 유통정보학과 교수는 “윤리적 소비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를 자신들의 관심 소재와 연결해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는 훌륭한 논문”이라고 평가했다. 나머지 수상 논문 4편 역시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할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였고, 창의성에서 만족스런 평가를 받았다.
체험수기 부문에서는 금상 1편, 은상 6편, 동상 10편 등 모두 1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대상 수상작이 나오지 않은 데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좋은 작품은 많았지만 대상을 받을 정도로 눈에 띄는 작품은 찾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금상을 받은 한지희(덕성여대)씨의 ‘나무종이 숲종이’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재활용 등의 윤리적 소비 활동 동아리를 꾸린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체험수기 응모자들은 고등학생부터 할머니까지 연령층이 다양했고, 주제도 실천적 체험뿐만 아니라 이론적 이야기까지 폭넓어졌다. 심사에 참가한 이영미 자연드림 작가는 “공정무역 커피, 학교 현장에서의 간식, 생활 속의 의류 재활용, 윤리적 소비 이론 공부 등 소재가 다양해졌고 인식 변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앞으로는 윤리적 소비를 처음 접한 사람들과 이미 생활화한 사람들을 나눠 평가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신설 동영상부문 작업 어려웠던듯 올해 처음 실시된 동영상 부문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심사위원들은 고심 끝에 대상, 금상 수상작은 내지 못하고 은상 2편, 동상 4편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윤리적 소비라는 기준을 갖고 의미도 충족하면서 영상언어의 자유로운 상상을 결합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은상은 ‘청춘의 밥상’의 신현주씨와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의 박수린·윤화림·이인혜·이초아(성신여대)씨가 받았다. 심사를 맡은 김종휘 씨즈 단장은 “동영상 부문을 처음 신설한 이번 경험은 영상이 손안에서 실시간으로 오고가는 영상 커뮤니케이션의 미디어 환경에서, 윤리적 소비라는 문제의식을 가진 미래의 영상물 작업자들이 두고두고 되새김질 할, 개척자들의 소중한 흔적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월15일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정주 아이쿱생협연합회 회장은 “최근엔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라는 말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윤리적 소비가 우리 사회에서 실천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을 공동주최한 한겨레신문사 곽병찬 편집인도 “우리의 삶과 세상을 좀더 인간적이고 근본적으로 바꾸는 윤리적 소비 운동이 더 멀리 확산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글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hslee@hani.co.kr 사진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체험수기 부문에서는 금상 1편, 은상 6편, 동상 10편 등 모두 1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대상 수상작이 나오지 않은 데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좋은 작품은 많았지만 대상을 받을 정도로 눈에 띄는 작품은 찾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금상을 받은 한지희(덕성여대)씨의 ‘나무종이 숲종이’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재활용 등의 윤리적 소비 활동 동아리를 꾸린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체험수기 응모자들은 고등학생부터 할머니까지 연령층이 다양했고, 주제도 실천적 체험뿐만 아니라 이론적 이야기까지 폭넓어졌다. 심사에 참가한 이영미 자연드림 작가는 “공정무역 커피, 학교 현장에서의 간식, 생활 속의 의류 재활용, 윤리적 소비 이론 공부 등 소재가 다양해졌고 인식 변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앞으로는 윤리적 소비를 처음 접한 사람들과 이미 생활화한 사람들을 나눠 평가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신설 동영상부문 작업 어려웠던듯 올해 처음 실시된 동영상 부문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심사위원들은 고심 끝에 대상, 금상 수상작은 내지 못하고 은상 2편, 동상 4편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윤리적 소비라는 기준을 갖고 의미도 충족하면서 영상언어의 자유로운 상상을 결합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은상은 ‘청춘의 밥상’의 신현주씨와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의 박수린·윤화림·이인혜·이초아(성신여대)씨가 받았다. 심사를 맡은 김종휘 씨즈 단장은 “동영상 부문을 처음 신설한 이번 경험은 영상이 손안에서 실시간으로 오고가는 영상 커뮤니케이션의 미디어 환경에서, 윤리적 소비라는 문제의식을 가진 미래의 영상물 작업자들이 두고두고 되새김질 할, 개척자들의 소중한 흔적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월15일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정주 아이쿱생협연합회 회장은 “최근엔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라는 말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윤리적 소비가 우리 사회에서 실천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을 공동주최한 한겨레신문사 곽병찬 편집인도 “우리의 삶과 세상을 좀더 인간적이고 근본적으로 바꾸는 윤리적 소비 운동이 더 멀리 확산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글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hslee@hani.co.kr 사진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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