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세운 베트남 지구촌 희망학교에서 휴가 중 봉사활동을 온 직원들이 학생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제공
[헤리리뷰] 스페셜 리포트|디지털 위험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디지털 미디어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사례
디지털 미디어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 사회책임경영, 윤리경영 등 이름은 다르지만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서비스의 역기능인 디지털 위험을 해소하는 것 역시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 인터넷 서비스 업체=국내 최대 검색포털 네이버와 온라인 게임포털 한게임,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미투데이 등을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은 어린이 전용포털 ‘주니어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가 하루 순방문자 수가 110만명에 이르는 ‘주니어 네이버’를 운영하는 목적은 정제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어린이에게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주니어 네이버’엔 어린이들이 올바른 인터넷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인터넷 윤리시간’ 꼭지도 마련돼 있다. 도움이 필요한 공익단체와 기부에 뜻이 있는 누리꾼(네티즌)을 이어주는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에는 올 1월 현재 600만명이 참여해 230억원을 기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터넷 카페, 로드뷰 등으로 잘 알려진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사회책임경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전한 인터넷’을 지속가능경영의 5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고객정보보호를 위한 5대 영역 17개 세부지침의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또 악성 댓글, 저작권 침해, 명예훼손, 유해정보 같은 인터넷 역기능을 줄이기 위해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클린센터를 통해 유해 게시물을 걸러내고 고객 신고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에게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해력을 길러주고 창작 체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확장하는 청소년 미디어 축제도 2007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다.
검색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는 도토리 후원, 일촌봉사단 등을 주축으로 한 온라인 공익 네트워크플랫폼 ‘사이 좋은 세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학프로그램 ‘러닝메이트’, 환경캠페인 ‘초록마을’을 중심으로 한 ‘사이 좋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사이버폭력 예방, 저작권 보호 등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고객정보보호 총괄책임자 선임
△ 통신업체=에스케이(SK)텔레콤의 2009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고객정보보호를 위해 총괄책임자인 시피오(CPO·Chief Privacy Officer)를 선임하고 고객정보보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또 고객 데이터베이스의 내·외부 접근 경로를 단일화해 고객정보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스팸 문자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스팸을 걸러내는 7종류의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하루 문자 발송량 한도를 1000건에서 500건으로 줄이는 등 스팸 문자 발송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케이티(KT)는 2007년부터 ‘아이티(IT)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아이티 활용 능력 배양, 인터넷 역기능 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의 200여 아이티 서포터즈가 컴퓨터 사용이 서툰 노인, 소외계층,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케이티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10년)에서 고객정보보호를 위해 정보보호 인프라 확충, 고객정보 안전 인증제 도입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번호 등이 해킹을 통해 불법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정보를 암호화해 관리하고, 내부 직원이나 협력사를 통해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07년부터 개인용컴퓨터(PC)에서 생성되는 모든 자료를 암호화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LG U+)는 누리집에서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정정당당히 행동하는 엘지의 행동방식을 ‘정도경영’ 이념이라고 설명한다.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해 2006년부터 시각장애인전용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 2000여대와 시력보조기구를 시각장애인에게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 게임업체=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은 2007년부터 매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게임이용법, 사이버 언어 순화 필요성을 가르치는 ‘기분 좋은 네티켓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봉사단 ‘핸즈’를 통해 넥슨 작은 책방, 소아병동 방문행사, 새 학기 학용품 지원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사내에 최근 사회책임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사회적 약자 지원 및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이란 틀 아래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기능성 게임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유엔식량계획(WPP)과 함께 청소년들이 유엔의 식량원조 및 긴급구호활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용 피시게임(푸드포스) 한국어 버전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지적발달장애아동용 치료게임 등도 제작해 보급했다.
이봉현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bhlee@hani.co.kr
엔에이치엔(NHN)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책 읽는 버스. 2005년부터 전국 400여곳을 방문해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엔에이치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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