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HERI 리뷰]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현대제철
‘환경과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철강업체인 현대제철이 내세우는 사회공헌사업은 ‘미래’를 내다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인천, 경북 포항, 충남 당진 등 사업장이 있는 근처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초록수비대’다. 2009년 인천지역 초등학생 23명으로 처음 출범한 초록수비대는 지난해에는 24개 초등학교 1024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아이들은 학교와 가정에서 녹색생활 습관을 널리 전파시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 올해 초록수비대원은 쓰레기섬 없애기 프로젝트, 친환경 전기 만들기 등 환경체험교실을 비롯해 환경캠프, 환경퀴즈대회 등에도 참여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환경 사랑의 중요성을 몸으로 깨닫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과 관련해선 주변에서 ‘작지만 큰 실천’을 할 수 있는 사회공헌 모델도 발굴했다. 주택 에너지효율을 높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이다.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인천과 포항, 당진 지역의 1000가구 집수리를 마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회사 임직원들이 손수 참여한 ‘매칭그랜트’ 기부금 방식으로 운영된다. 임직원들이 낸 기부금과 똑같은 액수를 회사가 출연하는 식이다. 여기엔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준다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구를 보호한다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현대제철 쪽은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서 한 가구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8t씩 감소시켜, 10년 뒤에는 총 180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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