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튀빙겐대 연구개발 MOU 체결식. 왼쪽부터 네이버 오성준 AI Lab TL, 채선주 CCO, 정석근 클로바 CIC 대표, 하정우 AI Lab 소장. 화면 속 인물은 튀빙겐대학교 피터 그라트볼 공동 총장.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독일 튀빙겐대학교와 ‘안전하고 신뢰 가능한 AI 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앞으로 네이버와 튀빙겐대는 인공지능의 편향성을 제거하고 해석 가능성을 향상시켜서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이 다량의 언어∙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편향을 제거 혹은 완화하는 방법에 대한 협력,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이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에 대해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연구가 함께 진행된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까지 튀빙겐대 인공지능센터 안에 공동연구소를 세우고, 연구인력의 상호 교환방문, 학생 연구자 지원 등의 교류도 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국내외 대학들과 인공지능 공동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센터를 세웠고, 동남아에서는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HUST)과 우정통신대(PTIT), 미국 뉴욕대, 카네기멜론대, 영국 옥스퍼드대와도 협력 중이다. 프랑스에 위치한 네이버랩스유럽에서도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개발 협업을 하고 있다. 북미와 중국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 패권 경쟁 사이에서 제3의 리더십을 확보해가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네이버는 글로벌 인공지능 분야 선두 연구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서울대와의 초대규모(hyperscale) 인공지능 연구, 카이스트 인공지능대학원과의 초창의적(hypercreative) 인공지능 연구에 이어 튀빙겐대와는 ‘신뢰 가능한 인공지능’ 연구를 수행해 인공지능 분야의 다양한 연구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