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8000명에 직원들도 가세
1월 KTF 가입자 6만명 늘려줘 올들어 케이티(KT)의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띄면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동통신 재판매란 이동통신업체의 가입자를 유치해주고 대신 매출액의 절반을 나눠갖는 것으로, 케이티는 현재 자회사인 케이티에프(KTF)의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번호유지제가 전면실시된 지난 1월 한달 동안, 케이티가 늘려준 케이티에프 가입자 수는 6만8769명에 이른다. 지난달 케이티에프 전체 가입자 증가 규모인 9만2564명의 74%를 차지한다. 케이티에프는 케이티의 재판매 덕분에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 증가 규모(6만1692명)를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었다. 같은 기간 엘지텔레콤 가입자 수는 3만5162명이 줄었다. 케이티 재판매로 인한 케이티에프 순증가입자가 7만여명에 이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더구나 불과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에는 1만7275명의 순감을 기록한 바 있어, 경쟁업체들은 번호유지제 첫 시행으로 시장이 과열됐던 지난해 상반기처럼, 케이티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 아니냐며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케이티는 올들어 지방지점을 중심으로 6만~20만원의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하며, 직원들에게 케이티에프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유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케이티가 수익 증대를 위해 무선사업 쪽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판매 영업인력만 8000명에 이르는데다 수시로 직원들에게 ‘할당량’을 정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티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무선통신부문 수익이 전년보다 64% 늘어난 1조125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재판매에서 31만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1월 KTF 가입자 6만명 늘려줘 올들어 케이티(KT)의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띄면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동통신 재판매란 이동통신업체의 가입자를 유치해주고 대신 매출액의 절반을 나눠갖는 것으로, 케이티는 현재 자회사인 케이티에프(KTF)의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번호유지제가 전면실시된 지난 1월 한달 동안, 케이티가 늘려준 케이티에프 가입자 수는 6만8769명에 이른다. 지난달 케이티에프 전체 가입자 증가 규모인 9만2564명의 74%를 차지한다. 케이티에프는 케이티의 재판매 덕분에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 증가 규모(6만1692명)를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었다. 같은 기간 엘지텔레콤 가입자 수는 3만5162명이 줄었다. 케이티 재판매로 인한 케이티에프 순증가입자가 7만여명에 이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더구나 불과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에는 1만7275명의 순감을 기록한 바 있어, 경쟁업체들은 번호유지제 첫 시행으로 시장이 과열됐던 지난해 상반기처럼, 케이티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 아니냐며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케이티는 올들어 지방지점을 중심으로 6만~20만원의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하며, 직원들에게 케이티에프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유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케이티가 수익 증대를 위해 무선사업 쪽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판매 영업인력만 8000명에 이르는데다 수시로 직원들에게 ‘할당량’을 정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티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무선통신부문 수익이 전년보다 64% 늘어난 1조125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재판매에서 31만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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