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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애플, 넷플릭스·스포티파이 앱에 ‘외부 결제 링크’ 허용한다

등록 2021-09-02 17:45수정 2021-09-03 02:47

 앱 스토어 로고가 비치는 아이폰. AFP 연합뉴스
 앱 스토어 로고가 비치는 아이폰. AFP 연합뉴스

애플 운영체제에서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리더 앱(reader app)의 콘텐츠 구독료 결제 페이지를 이용자들이 직접 찾아야 했던 불편이 내년 초 일부 해소된다.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 갑질’에 대한 불만이 전세계에서 거센 가운데, 애플이 일본 경쟁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른 조처를 모든 나라에서 적용하기로 하며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미 애플은 1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어 “‘리더 앱’ 개발자들이 앱 안에 웹사이트 링크를 포함할 수 있도록 앱스토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적용 예정 시점은 2022년 초다. 애플은 2010년대 초반 앱 마켓 생태계가 처음 생겨날 때부터 모든 앱 개발사들에게 인앱결제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적용하게 하면서 최대 30% 수수료를 받아왔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처럼 인앱결제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고 콘텐츠 이용만 가능한 ‘리더(reader) 앱’은 이용자들이 별도로 웹브라우저를 열어서 직접 해당 서비스를 검색해 결제 대금을 내야 했다.

이날 발표한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리더 앱 안에 직접 삽입된 결제 링크를 타고 결제 웹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들의 번거로움이 크게 해소된다는 얘기다. 수수료가 비싼 인앱결제 시스템을 굳이 도입하지 않아도 전보다 편리한 결제 환경을 누릴 수 있어서 앱 개발사와 이용자들이 반길만한 조처다.

모바일 앱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게임 앱에 대해서는 이 조처가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대 30%에 이르는 수수료는 인하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일본의 애널리스트의 말을 따 “게임 콘텐츠 구매와 관련해서는 외부 링크를 막고 있지만, 수수료 인하 등 조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리더 앱 외부 결제링크 허용 조처가 비싼 수수료를 매기는 인앱결제 의무화 조처를 유의미하게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이번 결정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JFTC)의 조사 종료에 따른 합의 내용이지만, 애플은 이 조처를 모든 나라에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 앱마켓 생태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에 대한 비판과 규제 움직임이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적용 범위를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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