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스퀘어 및 에스케이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의 합작회사 테크메이커(Techmaker) 엔지니어들이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의 홈오피스 건물에 자체 개발한 실내 5G 중계기를 설치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SK)스퀘어 및 에스케이텔레콤이 글로벌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합작해 세운 테크메이커(Techmaker)가 유럽 통신사 최초로 실내 5G 중계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스케이스퀘어와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설립한 테크메이커가 유럽 지역에 맞춤화된 실내 5G 중계기를 독일에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기술 합작회사로 세운 이 회사는 지난 1일 에스케이텔레콤이 분할되면서 에스케이스퀘어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테크메이커가 개발한 실내 5G 중계기는 유럽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으로, 건물 외부 안테나로 받은 주파수 신호를 실내로 전송해 건물 안의 5G 속도와 커버리지를 크게 향상시켰다. 중계기 장비 제조와 공급은 국내 전문업체인 쏠리드가 맡았다.
유럽 대부분 국가들은 건축물 관리 기준이 엄격한 탓에 실내에서 5G 통신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 출시된 제품이 동영상 스트리밍, 화상회의를 많이 이용하는 사무실과 가정 등에 대안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도이치텔레콤은 독일 바이에른주를 시작으로 중계기 판매에 나선다. 향후 독일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개인 고객은 한 달에 19.95유로(우리돈 약 2만7천원)를 내고 실내 5G 중계기를 임대해 사용할 수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중계기 판매 매출액의 일부를 테크메이커에 기술 로열티로 지불할 예정이다.
하형일 에스케이텔레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Corporate Development) 담당은 “테크메이커 중계기 사업은 에스케이텔레콤이 지난 20년간 축적해 온 기술 개발 노하우의 결실”이라며 “회사의 정보통신 혁신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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