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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차세대 5G 기술 각축…통신-빅테크 ‘망 사용료’ 힘겨루기

등록 2022-02-27 14:13수정 2022-02-28 02:33

28일 개막 ‘MWC 2022’ 1500여 기업 참여…작년보다 50%↑ 행사 주관단체, 넷플·유튜브 등에
망 투자비용 분담 공식요구 예정
SKT 메타버스·KT ‘AI 통화비서’ 등
국내 이통사들도 유럽시장 공략
삼성, 새 노트북 ‘갤럭시 북’ 공개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엠더블유시(MWC) 2022’에 마련된 에스케이텔레콤(SKT)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회사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소개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엠더블유시(MWC) 2022’에 마련된 에스케이텔레콤(SKT)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회사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소개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2’가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2019년부터 행사명에서 ‘모바일’을 지우며 저변 확대를 꾀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전했던 이 전시회는 올해 전 세계에서 1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신기술·신제품을 뽐내는 등 행사 규모가 지난해 대비 약 50% 커졌다.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는 ‘빅 블러’(Big Blur) 추세 속에 빅테크와 협력을 모색 중인 글로벌 통신사들은 이번 행사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차세대 기술 활용 사례를 선보이는 동시에 아이티(IT)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동전선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엠더블유시(MWC)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갤럭시 S22 시리즈를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엠더블유시(MWC)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갤럭시 S22 시리즈를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3년간 구체화된 5G 활용 서비스

엠더블유시는 2019년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맞춰 행사명을 기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메타버스·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5세대 이동통신을 필수로 하는 기술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탄 국면에서 행사의 내용을 모바일에만 가둬놓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당시에는 아직 5세대 이동통신 상용 솔루션을 선보인 기업이 많지 않아 콘셉트 서비스를 소개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3년간 축적된 5세대 이동통신 활용 사례 및 통신사간 협력 성과가 소개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 역시 에스케이텔레콤(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나 케이티(KT)의 ‘AI 통화비서’처럼 이미 국내에 선보인 서비스와 제품을 유럽 시장에 선보이고 글로벌 파트너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퀄컴은 차세대 확장현실(XR)기기를 위한 개발 플랫폼을, 인텔은 자회사 모빌아이의 자율주행용 칩셋과 솔루션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매업체 소더비는 대체불가토큰(NFT) 등과 관련해 ‘핀테크와 메타버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엠더블유시(MWC) 2022’에 마련된 케이티(KT)전시관에서 모델들이 자사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엠더블유시(MWC) 2022’에 마련된 케이티(KT)전시관에서 모델들이 자사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 중국 스마트폰 공세에 ‘연결성’ 내세운 삼성전자

엠더블유시가 모바일 중심의 행사를 벗어나고 있는 건 맞지만, 여전히 이 행사에서 공개될 모바일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대규모 오프라인 언팩 행사는 축소된 듯 보이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오포(OPPO)·아너(HONOR)·리얼미 등 중국 업체들은 새 플래그십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포의 신제품 ‘Find X5 프로’는 삼성전자 ‘갤럭시S 22’와 동일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를 기반으로 매끄러운 연결성을 자랑하는 새 노트북 ‘갤럭시 북’ 시리즈를 공개한다. 인텔·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 성과가 집약된 것은 물론 갤럭시 모바일의 디앤에이(DNA)를 노트북에 적용해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엘지유플러스(LGU+)는 오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엠더블유시(MWC) 2022’에서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확장현실(XR)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엘지유플러스(LGU+)는 오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엠더블유시(MWC) 2022’에서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확장현실(XR)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 빅테크 ‘망 사용료’ 요구 나선 GSMA

올해 엠더블유시에서 주목할 또 다른 이슈는 통신망 사용료를 둘러싼 글로벌 통신사와 빅테크들 간 힘 겨루기다.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이번 전시 기간 동안 넷플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망 투자 비용을 분담할 것을 공식 요구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와 넷플릭스의 소송전으로 번진 망 사용료 갈등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도이치텔레콤(독일)·보다폰(영국)·텔레포니카(스페인)·오렌지(프랑스) 등 유럽 대표 통신사들이 유럽연합(EU) 의회에 이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현재 구글과 넷플릭스 등 글로벌 동영상 콘텐츠 사업자들은 전세계 통신 트래픽의 약 3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케이티 대표 등이 이사진에 참여한 지에스엠에이는 현재 관련 내용의 회의 안건 상정을 검토 중이다.

바르셀로나/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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