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사용”…삼성 새 프리미엄 노트북 공개

바르셀로나 MWC 언팩 행사
S펜 등 기능 ‘갤럭시 북2 프로 360’
5세대 이통 지원 ‘갤럭시 북2 프로’
재택근무 확산 따른 3단계 보안체계

삼성전자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022’ 개막에 맞춰 새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8일(한국시각) 새벽 온라인으로 진행한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를 통해 보안성과 기기 간 연결성을 극대화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제품 단독으로 언팩 행사를 연 것은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확산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노트북 시장을 잡기 위함이다.

신제품은 S펜 기능을 지원하고 화면을 앞뒤 360도로 회전시킬 수 있는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5세대(5G) 이동통신이 지원되는 ‘갤럭시 북2 프로’ 등 두 모델로 출시된다. 프로(13.3인치) 모델 기준 두께와 무게가 각각 11.2㎜, 870g에 불과할 만큼 초슬림·초경량 제품이라 휴대가 용이하다. 인텔의 최신 칩셋인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작 대비 1.7배 성능이 향상됐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언제·어디서나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툴’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소비자용 노트북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 ‘시큐어드 코어 피시(PC)’ 규격을 인정받았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펌웨어까지 강력한 3단계 보안체계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보안 관리가 취약한 가정 등에서 일하다 관련 피해를 입는 문제를 고려한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 사용 모습.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1부터 삼성 스마트폰에 적용된 ‘프라이빗 쉐어’ 기능도 노트북 제품에 처음 적용됐다. 이 기능은 회사의 중요 문서나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된 신분증 등을 타인에게 보낼 때 상대방이 열람 가능한 기간을 설정하고, 갈무리(캡처)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할 수 있다. 다만, 삼성 갤럭시 기기 이용자들 간에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화상회의가 일상화된 근무·수업환경을 반영해, 상대방의 목소리를 보다 또렷하게 들을 수 있고, 화면에 비춰지는 이용자의 모습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기능도 강화됐다. 양방향 인공지능(AI)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회의 참여자 주변 소음을 제거하고, 내장 카메라의 오토 프레이밍 기능은 사용자가 움직여도 얼굴이 항상 화면 중앙에 나오게 해준다.

4월 출시를 앞두고 다음달 18일부터 국내 사전 예약판매가 시작되는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두 가지 모델 모두 화면 크기가 13.3인치, 15.6인치로 출시된다. 국내 출고가는 미정이지만, 미국 등에선 13.3인치 제품 기준으로 프로 360은 1249.99달러(약 150만8천원), 프로는 1049.99달러(126만6천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김학상 삼성전자 엠엑스(MX)사업부 뉴컴퓨팅(NC) 개발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의 일상 경험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독자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갤럭시 생태계와 매끄럽게 연동되고, 미래 업무 환경의 효율성과 가능성을 확대시키는 등 피시를 재정의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선담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