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엘지유플러스(LGU+) 대표가 지난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중동 지역에 첫번째 협력관계 틀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유플러스 아이돌 라이브, 유플러스 라이브와 같은 플랫폼까지 수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엘지유플러스(LGU+)가 확장현실(XR) 콘텐츠로 중동 시장에 진출한다. 황현식 엘지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각) ‘엠더블유시(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엠더블유시에서 중동 자인(Zain)그룹과 상호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인그룹은 중동의 대표 통신사업자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이 지역 7개 나라에 약 5천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케이(K)팝 아이돌의 무대를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연 감상 전용 앱 ‘유플러스(U+) 아이돌 라이브’ 등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 콘텐츠로 앞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오만의 1위 통신사 오만텔(Omantel)과도 확장현실 콘텐츠 및 솔루션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말레이시아 3위 통신사 셀콤과는 케이(K)팝 관련 신규 콘텐츠 공급 등을 논의했다. 앞서 엘지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셀콤에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수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구체적인 콘텐츠 수출 계약 등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엘지유플러스 쪽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콘텐츠 수출 관련해)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제까지 엘지유플러스는 누적 2400만달러 규모의 확장현실 콘텐츠와 솔루션을 수출했다”며 “앞으로 확장현실 콘텐츠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문화 아이콘이 된 케이팝 콘텐츠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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