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규 5세대(5G)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4일 마감한 결과, 엘지유플러스(LGU+)가 단독으로 신규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부는 지난달 2일 3.40~3.42㎓ 대역 20㎒폭 주파수
할당 공고를 내고, 지난 4일까지 할당 신청을 받았다. 이 대역폭은 엘지유플러스가 기존에 보유한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인 3.42∼3.50㎓ 대역과 인접한 구간이다.
엘지유플러스 한 곳만 이번 신규 주파수 할당을 신청하면서, 경매 대신 정부 심사로 할당 적격 여부를 평가하는 대가 산정 주파수 할당 방식이 채택될 예정이다. 과기부는 이달 안에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할당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심사에 통과할 경우, 엘지유플러스는 과기부가 제시한 경매 최저가인 1521억원에 오는 11월부터 2028년 11월까지 6년간 3.4~3.42㎓ 대역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과기부는 이 대역 주파수 할당 조건으로 △2025년까지 누적 5G 무선국 15만국 구축 △5G 농어촌 공동망 2023년 12월 조기 구축 △인접 대역 사업자는 신규 1만5000국 5G 무선국 구축 이후 할당 주파수 사용 △농어촌 지역에 한해 할당 즉시 주파수 이용 등 조건을 부과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에스케이텔레콤(SKT)도 자사가 보유한 3.60∼3.70㎓ 대역과 인접한 3.70∼3.72㎓ 대역 주파수를 추가 할당해 달라고 과기부에 요청했으나, 과기부가 이를 보류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날 “오랜 고민 끝에 이번 3.40~3.42㎓ 대역 주파수 경매에 불참하기로 했다”며, “당사가 요청한 3.70∼3.72㎓ 대역 주파수와 관련해 정부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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