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2억920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1분기와 비교하면 6% 감소했다. 통상 2분기는 1분기에 비해 출하량이 늘지만, 올해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대로 전분기 대비 16.3%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과 관련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다만,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중국 상하이 봉쇄 등의 여파로 4820만대에 그쳤다. 이어 오포가 3880만대, 샤오미가 3800만대, 비보가 257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에선 삼성전자가 21.2%로 1분기(23.8%)에 이어 1위를 지켰고, 애플이 16.5%, 오포가 13.3%, 샤오미가 13.0%, 비보가 8.8%로 뒤를 이었다.
한편, 9월에 공개될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은 전작에 견줘 50∼100달러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14 가격은 749∼799달러(100만∼107만원), 아이폰14 프로는 1049∼1099달러(141만∼147만원)로 예상됐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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