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노동희망찾기가 카카오모빌리티 주관으로 꾸려진 ‘모빌리티 투명성위원회’의 배차 알고리즘 분석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개 토론회를 13일 제안했다. 연합뉴스
라이더유니온, 대리운전노조, 웹툰작가노조,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이 모인 ‘플랫폼노동희망찾기’가 카카오모빌리티 주관으로 꾸려진 ‘모빌리티 투명성위원회’의 카카오티(T) 배차 알고리즘 소스코드 분석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민과 노동자 쪽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투명성위원회’ 이름으로 카카오티(T) 택시 배차 알고리즘 소스코드 결과를
공개했지만,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민과 노동자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발표 내용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성명을 13일 발표했다. 이어 “투명성위원회를 해체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공개 토론회를 열라”고 요구했다.
앞서 투명성위원회는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당시 “목적지 정보 표시 없이 자동 배차되는 가맹 기사와 목적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일반 기사 사이에 배차 수락률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는 일반 기사가 콜 수락을 선택적으로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목적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일반 기사들이 단거리 콜을 선택적으로 거절한 결과, 콜카드 발송의 주요 기준인 배차 수락률이 낮아진 데 따라 발생하는 차이라는 것이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 쪽은 이와 관련해 “일반택시 기사와 가맹택시 기사 사이에 배차 방식 차이를 둔 것 자체가 차별의 시작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영, 가맹, 일반 택시 모두에 목적지 정보 표시를 없애는 쪽으로 영업 방식을 단일화해, 차별적인 결과를 낳는 행위를 유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투명성위원회 검증에는 당사자인 택시 노동자 관련 전문가나 단체가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증위원회를 재구성해 온라인 실시간 중계 방식의 공개 토론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