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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실리콘밸리의 한국인’…메타버스·VR 외국어교육을 말하다

등록 2022-10-11 15:48수정 2022-10-11 15:59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관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행사
스타트업 ‘이머스’ 이정우 개발자, 온라인 교육 흐름 소개
이정우 이머스 개발자가 9월2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주최로 열린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이정우 이머스 개발자가 9월2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주최로 열린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관으로 열린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행사에서 만난 메타버스 기반 비대면 외국어 교육 서비스 ‘이머스’의 이정우 개발자는 “가상현실(VR)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로 전세계 교육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개발자는 스탠포드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따러 2000년대 초반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우연히 민간기업 몇 곳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기회도 많고 재미도 있다”고 느껴 실리콘밸리에 터전을 잡았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생활하는 동안 ‘무크’(MOOC·개방형 온라인 교육)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회사 버라이즌 등에서 네트워크 개발자로 일하던 그는 무크 수업을 한 달에 하나씩, 총 일곱 과정을 수료했다. 이를 발판으로 2018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경력을 전환해, 무크 전문 기업 ‘코세라’(Coursera)에 입사했다.

관심 있던 분야에 직접 뛰어들어 보니 한계가 눈에 들어왔다. 유명 대학 석학의 강의를 전세계 어디서나 들을 수 있게 해 준 건 무크의 공이 분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양방향 소통은 여전히 어려웠다. 특히 외국어 교육에서 이는 큰 걸림돌이다. ‘기술로 교육 격차를 더 효율적으로 줄일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성인 대상 비대면 외국어 교육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 ‘이머스’(Immerse)에 올해 2월 합류했다.

메타(옛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등 가상현실 헤드셋 기기를 쓰고 이머스가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면, 전문 외국어 강사의 큐레이션과 지도를 받으며 공항, 백화점, 회의실, 부엌 등 다양한 장소에서 상황극을 하듯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 면세점이나 명품 브랜드처럼 직원들이 특정 상황에서 필요한 외국어를 단기간에 습득해야 하는 기업 고객 수요가 많다.

2019년 첫 서비스를 내놨을 때부터 일본 기업을 주로 공략했다. 2020년 10월 출시된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 2’가 지난해 11월 1년여 만에 전세계 누적 판매량 1천만대를 달성하는 등 가상현실 헤드셋 대중화에 속도가 붙으며 이머스는 개인 고객 대상으로도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오큘러스용 앱 장터에 접속하면 이머스 앱을 내려받아 정기 구독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를 가상현실 속 배움터에 더 오래 붙잡아두려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이정우 개발자는 “이머스에 입사한 첫날 헤드셋을 쓰고 가상현실 속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는데 어지럼증에 적응하지 못해 토까지 했다”고 말했다. 특정 장소를 클릭하면 아바타가 그 곳으로 ‘점프’하듯 순간이동하는 시각화 기능만 잘 구현해도 이용자의 어지럼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머스는 게임 요소를 활용해 동기부여를 하는 ‘게이미피케이션’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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