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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카카오 먹통에 장사 피해”…소상공인연합회도 2천여건 접수

등록 2022-11-09 16:31수정 2022-11-09 16:43

외식업-서비스업-운수업 순으로 피해 많아
카카오에는 5만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카카오 “협의체 구성 논의 중…곧 보상 협의 시작”
카카오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먹통이 되면서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6일 경기도 과천 한 카카오티(T) 주차장 무인정산기에 시스템 장애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먹통이 되면서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6일 경기도 과천 한 카카오티(T) 주차장 무인정산기에 시스템 장애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충남 보령에서 수산업을 하는 한 상인은 카카오 톡채널 장애로 수산물 택배 주문을 못 받아 하루 50건 넘던 주문 손해를 입었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예약제로 피부관리숍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카카오 서비스 먹통으로 예약을 받지 못해 사흘간 가게가 텅텅 비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에스케이씨앤씨(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 발생 뒤인 지난달 17~31일 따로 피해 사례 접수를 받아본 결과, 2117개 사업장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26.9%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 20.8%, 운수업 20.8%, 도·소매업 18.7%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식업 쪽에선 카카오페이 결제 불능에 따른 피해 사례가 가장 많았고, 톡채널 마비에 의한 주문접수 불가, 카카오맵 장애에 따른 배달 불가 등의 피해도 컸다. 서비스업에선 피해 사례 접수자 411명 중 326명이 톡채널 마비에 따른 피해를 호소했다. 운수업과 관련해선 카카오티(T) 플랫폼을 이용하는 택시기사들의 피해 접수가 줄을 이었다.

연합회는 “카카오가 유·무료 서비스 여부를 떠나 소상공인이 공감할 수 있는 보상안을 마련하고, 피해보상협의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카카오는 “연합회를 포함해 여러 단체와 협의체 구성 방안을 논의해 왔고, 곧 확정해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용자들에게 피해 사례 접수를 받아 보상 기준 등을 마련하는 중이다. 업계에선 5만건 이상의 접수된 것으로 추산한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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