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에이지비오(AGBO)가 제작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넥슨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에이지비오(AGBO)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21일 밝혔다. 어벤져스 등 마블 흥행작을 만든 글로벌 제작사를 통해 넥슨 게임 지식재산권(IP)를 영화 캐릭터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넥슨 설명을 종합하면, 에이지비오에 대한 지분 투자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마무리됐다. 넥슨은 올해 1월 4억달러(약 5394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고, 상반기에 1억달러(약 1349억원)를 추가 투자해 지분율을 49%로 높이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넥슨코리아 자회사 네오플 산하의 넥슨유에스(US)홀딩을 통해 투자가 이뤄졌다.
에이지비오는 조 루소와 앤서니 루소 형제가 공동 창업한 영화제작사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등 할리우드 흥행작을 연출했다. 최근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티브이(TV)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콘텐츠를 공급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넥슨은 “글로벌 영화 제작사 지분 인수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글로벌 영화 제작사와 함께 자사 지식재산권 등을 영화 콘텐츠화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넥슨 게임사업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확장시키는 것은 고 김정주 창업주의 꿈이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주주 서한을 통해 “고 김정주 창업주의 꿈을 이루기 위해 넥슨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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