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오는 12월 7~9일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를 온라인으로 열어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먹통 사태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책을 공유한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다음달로 예정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
이프 카카오 데브 2022’(if kakao dev 2022)에서 지난 10월 발생한 에스케이씨앤씨(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먹통 사태’ 발생 원인을 공개적으로 분석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서비스를 내놔도 먹통 사태에 대비하지 못하면 쓸모가 떨어진다는 반성 차원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7~9일 금융, 모빌리티, 웹툰, 게임, 인공지능(AI) 등 여러 산업을 아우르는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를 온라인으로 연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는 “올 한 해 부족했던 부분을 솔직하게 되돌아보고,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새롭게 나아가는 데 중점을 두고 세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발생한 ‘먹통’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는 키노트와 세션 여럿이 첫날과 둘째날 마련된 게 눈에 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사고 닷새째인 지난달 19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서비스 복구가 늦어진 이유를 고통스럽더라도 철저히 파헤치고, 그 결과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컨퍼런스 첫날인 7일에는 남궁훈·고우찬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과 이확영 원인조사 소위원장(계열사 ‘그렙’ 대표), 이채영 기술부문장 등 4명이 주제발표를 한다. 이들은 서비스 먹통 사태 원인을 분석하고,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재발방지대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 첫 날인 12월7일에는 남궁훈·고우찬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등이 주제발표를 통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의 원인을 분석하고,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재발방지대책을 공개한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 누리집 갈무리
둘째 날인 8일에는 ‘1015 회고’ 특별세션 다섯 개가 마련됐다. 다중화 기술을 개별적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사고 이후 어떤 기술적 개선을 했는지 공유한다. 이외에도 허준 카카오픽코마 플랫폼개발팀장이 최근 일본에서 전체 앱 매출 1위를 달성한 과정을 공유하고, 김혜일 디지털접근성책임자(DAO)가 카카오 공동체의 디지털 책임 이행 사례를 발표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카카오브레인의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의 헬스케어 분야 적용 방안’, ‘카카오 티(T) 대리 신규 커넥션 서버 개발기’, ‘메타버스에 적합한 블록체인’ 등 50여가지 기술 발표가 이뤄진다. 또 카카오페이의 성장 과정과 일하는 문화를 알리는 별도 밋업 세션도 진행된다.
이채영 카카오 기술부문장은 “서비스의 한계를 넘기 위한 카카오 공동체 개발자들의 고민과 기술 경험을 가감 없이 전달할 것”이라며 “이프 카카오가 정보기술(IT)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기술 공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