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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연봉 1억원 이상 인증하고 보시오”…경력직 채용 플랫폼이 뜬다

등록 2023-01-05 16:48수정 2023-01-06 09:49

기업 직원들이 채용을 위한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 직원들이 채용을 위한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평생직장’이 옛말이 된 요즘, 이직을 생각하는 직장인과 경력직 직원을 찾는 기업을 연결하는 구인·구직 정보기술(IT)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평판조회 분석 서비스와 연봉 1억원 이상 채용공고만 모아 놓은 프리미엄 구직 서비스 등까지 등장했다. 최근 경영난 등으로 기업들이 신입보다 바로 직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생긴 흐름이다.

명함관리 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는 5일 국내 소득 기준 상위 5%에 속하는 연봉 1억원 이상 채용공고만 모은 ‘리멤버 블랙’ 채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채용 서비스는 전년도 근로소득이 1억원 이상임을 인증한 구직자만 가입 및 공고 조회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별도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국세청 간편 인증’을 통해 전년도 소득을 인증할 수 있다.

리멤버는 이력서 형태의 프로필을 등록하면 채용담당자가 스카우트 제안을 보낼 수 있는 매칭 서비스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누적 스카우트 제안 건수가 300만건에 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입·저연차 경력직 위주의 잡포털과 달리 리멤버 블랙 서비스를 통해 고연봉 경력직들의 구직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술 활용 평판조회 서비스도 뜨고 있다. 채용 서비스 업체 ‘위크루트’는 인공지능 기반 평판조회 솔루션 ‘체커오토’를 개발해 지난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인사담당자가 일일이 평판 정보를 모으려면 최소 5일이 소요되는 데 비해, 자동화한 평판조회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이틀이 채 걸리지 않는다. 구직자가 이전 직장 정보나 참고인 등을 설정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관계자 설문 등을 받아 내용분석을 통해 보고서를 완성한다. 주로 기업 임원급 채용 과정에서 활용되던 평판조회가 최근 실무급 채용까지 확대되면서 해당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채용 전문업체 ‘원티드랩’은 최근 구직자 지원 뒤 하루 안에 서류 합격 여부를 알려주는 ‘24시간 패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직자들은 이직 과정에서 시간 낭비를 줄이고, 기업 쪽에선 필요한 인재를 빠르게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서비스에는 위메프, 타다, 머스트잇 등 6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호응을 얻었다.

구인·구직 정보기술 서비스 활성화는 채용 시장이 경력직 위주로 흐르는 분위기와 연관이 있다. 기존 구직 플랫폼들이 신규 채용과 단시간 아르바이트를 주로 다뤘다면, 최근 들어서는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이 쪽 채용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덩달아 구인·구직 플랫폼들이 집중하는 분야도 경력직 채용 서비스로 몰리고 있다.

기업들은 교육 과정을 필요로 하는 신입 공채 채용을 줄이고, 바로 현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 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약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20~2021년 사이 ‘경력직 위주로 채용했다’는 답변이 65.5%로 ‘신입 위주로 채용했다’는 답변 34.5%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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