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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TV 보다 플랫폼·콘텐츠로 승부…매출 목표 두배 늘려

등록 2023-01-19 08:58수정 2023-01-20 02:19

LG채널 광고·앱 수수료 등 확대 기대
관련 분야 직원 채용 등 조직 늘려가
“2025년엔 순수 광고 매출로만 1조 달성”
LG전자 스마트TV에서 구현 중인 ‘web-OS’. LG전자 제공
LG전자 스마트TV에서 구현 중인 ‘web-OS’. LG전자 제공
엘지(LG)전자가 2024년에는 자사 스마트티브이(TV) 운영체제 ‘웹-오에스(web-OS)’를 통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5천억원 넘는 매출을 올려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2년 만에 두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광고·소프트웨어 매출이 지속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를 내고 있는 엘지전자 티브이 사업의 구세주가 되는 동시에, 엘지전자가 티브이 웹 기반 생태계 주도권을 거머쥐며 새 먹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엘지전자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해 웹-오에스 기반으로 5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매출 목표는 7천억원, 내년엔 1조원 돌파로 잡았다. 앞서 조주완 엘지전자 대표이사는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티브이 수요가 급감했지만, 플랫폼 광고 콘텐츠 매출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랐다”며 “2018년 대비 지난해 광고 콘텐츠 매출이 10배가 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웹-오에스를 통한 매출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웹-오에스 기반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엘지전자 스마트티브이 자체 채널 ‘엘지채널’로 무료 콘텐츠를 시청할 때 따라붙는 광고 매출이다. 광고로만 지난해 약 3천억원을 번 데 이어 올해는 5천억원, 내년에는 7천억원으로 늘리고, 2025년엔 1조원을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와 협업을 추진하는 등 콘텐츠 확보를 꾀하고 있다.

박형세 엘지전자 에이치이(HE)사업본부장은 “엘지채널을 통한 광고 시청 조건 무료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콘텐츠를 더 확보해 광고 단가를 올리는 등의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브이 리모컨에 넷플릭스·아마존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를 위한 전용 키를 넣거나 티브이 화면에 해당 앱을 나열할 때 발생하는 콘텐츠 앱 관련 매출, 다른 티브이 제조사가 엘지전자 웹-오에스를 채택할 때 발생하는 지식재산(소프트웨어 판매) 매출도 주요 수익원이다. 올해는 콘텐츠 앱에서 1600억원, 웹-오에스 지식재산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년엔 이들 두 분야 매출을 3천억원까지 늘리고, 여기에 광고 매출 7천억원을 더해 1조원을 넘기고, 2025년엔 이를 1조3천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사업 조직을 확대한다. 이날 엘지전자 채용 누리집 엘지커리어를 보면, 엘지채널 광고기획·운영 쪽 직원을 채용 중이다. 지난 연말에 이어 조직과 인력을 또 늘리는 모습이다. 앞서 엘지전자는 지난해 초 삼성전자 미국법인 등에서 앱 생태계 관련 업무를 해온 조병하 전무를 전격 영입했고, 2021년엔 8천만달러를 들여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를 인수했다. 알폰소는 지난해 영국과 그리스에 현지법인을 추가 설립했다.

엘지전자 티브이 사업 실적이 전 세계적인 티브이 수요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웹-오에스 관련 매출이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엘지전자는 “티브이 판매는 원가 비중이 커서 이익이 크지 않지만 광고·지식재산 관련 매출은 원가 대비 이익이 높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올해 엘지전자 에이치이사업부 예상 매출이 14조4750억원(하이투자증권 추정치)으로 전년(15조7120억원·추정치)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광고·지식재산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티브이 판매는 줄어들 수 있지만 엘지채널 등을 통한 콘텐츠 이용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관련 매출 역시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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