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설 연휴 기간(1월 21~24일)에 티맵 내비게이션의 최다 길 안내 장소는 인천국제공항이었다.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해 인천공항을 찾은 이용자 수가 7배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첫 설 연휴를 맞아 국외 여행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맵모빌리티는 설 연휴 기간 전체 길 안내 건수가 3248만2436건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2022년 9월9일~12일)보다 약 670만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유행기였던 이전 설 연휴와 비교해도 자동차 이동량이 크게 증가했다. 2020년 설 연휴 기간(2월 23~27일)과 2022년 설 연휴(1월 30~2월 2일) 때의 길 안내 건수가 각각 2022만9665건, 2600만9885건 이었다.
고향 방문 대신 국외여행을 선택한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설 연휴에 인천국제공항 길 안내 건수는 8851건이었는데,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6만2774건으로 600% 이상 급증했다.
그 결과 최다 길 안내 장소도 인천국제공항(제1여객터미널)이었다. 이는 지난해 인천공항이 길 안내 순위 5위권 안에도 들지 못한 것과 비교된다. 지난 설 연휴 때는 스타필드 하남·고양점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김포국제공항의 길 안내 건수도 작년 대비 1천건 이상 늘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올해 설 연휴 해외 여행객 수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24일 5일간 약 61만6074명, 일평균 기준 약 12만321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해 1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티맵 데이터 조사 결과, 올해 설 연휴에 영화관을 찾은 이용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티맵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인기와 더불어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2:물의길’, 인기몰이 중인 ‘교섭’ 등 인기작들이 연달아 개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티맵은 가입자가 1898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한달에 한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고객수)가 1355만명으로 내비게이션 업계 1위 사업자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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