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에 위치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현지 방문객들이 갤럭시S23 울트라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안에 신설한 ‘모바일에이피(AP) 솔루션팀’을 두고, 2025년 나올 갤럭시에스(S)25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1년 단위로 출시하면서 부품도 한단계씩 개선하는 대신 중기 계획을 두고 부품을 개발해 획기적 혁신을 이룬 제품을 출시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8일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엠엑스(MX)사업부에 모바일솔루션팀이 신설된 것은 (반도체사업을 맡는) 디에스(DS)사업부문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디에스부문은 지난해 이미 갤럭시에스25에 맞춘 모바일에이피 개발에 들어갔는데, 여기에 함께 구동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필요가 있어 협업을 요청했고, 이에 따른 소프트웨어 인력도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갤럭시에스22에 탑재된 모바일에이피에서 발열 문제가 생기자, 최근 공개한 갤럭시에스23과 내년에 나올 갤럭시에스24를 건너뛰고 갤럭시에스25에 맞춘 모바일에이피 개발에 나섰고, 이 에이피에 맞는 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해마다 새 제품을 출시하는데 연연하지 말고 ‘지구상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갤럭시에스24보다 갤럭시에스25 개발에 먼저 나선 셈”이라며 “기존에는 에이피, 카메라 등이 따로 개발됐다면, 이번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에스23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갤럭시에스22를 선보일 때와 똑같이 “현존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다만, 개선된 부분은 주로 카메라 기능에 국한된다. 전작인 갤럭시에스22가 개선된 이미지센서와 촬영기능을 갖췄다면, 갤럭시에스23은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인 2억화소급 카메라와 명암에 따라 화소 수가 자동 조절되는 기능 등을 장착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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