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문기업 ‘참좋은여행’이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발견했다며 누리집에 공지를 올리고 2차 피해 차단에 나섰다. 참좋은여행 누리집 갈무리
여행 전문업체 ‘참좋은여행’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참좋은여행은 9일 누리집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고,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업체는 “고객 신고와 내부 조사를 통해 지난 7일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개인정보 침해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5가지로 파악하고 있다”며 “몇 명의 정보가 유출됐는 지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 7일 ’참좋은여행’이 보낸 이상한 광고문자를 받았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 조사한 결과, 이 달 5~7일 사이 서버가 해킹된 흔적을 확인했다”며 “현재 해당 경로는 차단됐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해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시 이용자들이 받은 문자를 분석한 결과, 스미싱(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기 문자)이나 악성코드가 아닌 특정 누리집 광고 문자였다”며 “또 여권 정보나 여행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은 누리집 공지를 통해 “이번 사고로 명의 도용,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 우려가 있다. 알 수 없는 전화번호로 참좋은여행을 사칭해 발송되는 문자나 스팸을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피해 신고는 전화(02-2188-4000)와 이메일(privacy@verygoodtour.com)을 통해 할 수 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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