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SKT)·케이티(KT)·엘지유플러스(LGU+) 등 이동통신 3사가 베엠베(BMW) 차량 뒷좌석에서 유튜브 영상 등 콘텐츠를 감상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차량 내장 이심(eSIM)으로 직접 받아 쓰는 차량 전용 이심 요금제 5종을 출시했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베엠베(BMW) 차량 뒷좌석에서 유튜브 영상 등을 큰 화면으로 매끄럽게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나왔다.
에스케이텔레콤(SKT)·케이티(KT)·엘지유플러스(LGU+) 등 이동통신 3사는 베엠베와 손잡고 차량 전용 이심(eSIM)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차량용 이심은 별도의 물리적인 통신용 칩 없이 차량에 이미 내장돼 있는 칩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동통신 3사는 “베엠베 차량 뒷좌석 모니터에서 유튜브 영상 등을 보려면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받아야 하는데, 이 때 차량용 이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탑승자 스마트폰과 연결된 이동통신 회선으로 데이터를 받은 뒤 블루투스 등을 통해 차량 내 모니터와 공유했는데, 이같은 불편을 덜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베엠베는 지난해 말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담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베엠베 시어터 스크린’을 뒷좌석에 장착한 ‘뉴7’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차량용 이심 요금제는 모두 다섯가지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월 8800원(250MB)·4만9500원(150GB), 케이티는 9900원(600MB)·1만9800원(2.5GB), 엘지유플러스는 1만6500원(3GB)짜리를 각각 내놨다. 모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시 탑승자 가입 요금제의 데이터 공유 한도 내에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심과 최신 버전의 차량 소프트웨어(OS8)가 장착된 베엠베 차량 이용자라면, ‘마이베엠베’(MyBMW) 앱에서 이심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요금제 가입 뒤 차 안에서 베엠베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절차를 거쳐 동영상 시청과 와이파이 핫스팟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가 이뤄지면, 자체 통신 모듈을 이동통신망과 연결한 ‘커넥티드 카’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 등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준비 작업을 해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웨이브 등과 손잡고, 르노·볼보·폴스타 등 수입차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케이티는 미국 기업과 손잡고, 벤츠 일부 모델 차량에 음성인식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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