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정보기술 전시회 ‘더블유아이에스(WIS) 2023’ 행사장에서 이니텍이 전자문서 서비스 ‘다큐제로’를 시연하고 있다. 이니텍 제공
케이티(KT)가 계열사 물량을 시작으로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변환해 보관·관리해주는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시장은 국내만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케이티 금융·보안 전문 자회사 이니텍은 유무선 통신·유지보수 판매 계열사 케이티엠앤에스(KT M&S)와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변환·보관해주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니텍 ‘다큐제로’ 기술로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변환해 케이티 공인전자문서센터(서버)에 보관하는 방식이다.
케이티는 “이니텍 다큐제로 기술과 케이티 공인전자문서센터를 활용하면, 종이문서로 처리되던 계약서가 전자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관·열람·증명·다운로드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며 “2020년 전자문서법 개정으로 전자문서가 법률적으로 유효하게 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유무선 통신 판매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전자화문서산업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전자문서 생성 시장은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변환해 보관·관리해주는 서비스는 이니텍을 포함해 8개 업체가 제공 중이다. 계약서 등 종이 형태로 돼 있는 문서들을 전자화하면, 보관·관리가 쉬워지고 데이터 연계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문서 훼손·분실 우려가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다.
송재광 케이티엠앤에스 법무파트장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계약서 같은 중요 문서가 전자문서화되면, 법적 보호 강화와 함께 이중화 보관도 가능해진다. 화재 등 예기치 않은 사고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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