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 제공
지난해 11월 경기 부진을 이유로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던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2일 밀리의 서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업공개로 자금을 확보해 통합 독서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기능을 다변화하고, 오리지널 지식재산(IP)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르물 등 신규 사업 투자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앞서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 11월 ‘경기 부진’을 이유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밀리의서재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점 등 여건을 고려해 남은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한 밀리의 서재는 국내 최초로 전자책에 ‘구독 경제’ 모델을 도입했다. 2017년 월 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최근에는 오디오북과 챗북(도서 내용을 대화로 각색한 2차 콘텐츠), 오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의 독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올려 설립 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했다. 이달 기준 누적 60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개인 고객 대상 비투시(B2C) 사업뿐 아니라 기업 고객들을 활용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2021년 9월 케이티(KT) 그룹 산하 지니뮤직에 인수된 뒤, 케이티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전자책 구독 상품을 판매하는 ‘비투비투시’(B2B2C, 제휴 관계인 다른 기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 형태로 가입자를 늘렸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