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생성형 인공지능 아시아 2023’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제공
여러 기업의 초거대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활용한 챗봇 포털 ‘뤼튼’이 1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는 캡스톤파트너스, 케이디비(KDB)산업은행, 제트(Z)벤처캐피탈, 우리벤처파트너스, 하나은행, 하나증권, 케이비(KB)증권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에이(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뤼튼은 지난해 11월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8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에이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 유치로 뤼튼은 누적 190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뤼튼은 “이번 라운드 투자에 새로 참여한 제트벤처캐피털은 라인과 야후재팬 등을 계열사로 둔 일본 기업 제트홀딩스의 기업형 벤처투자사(CVC)”라며 “제트벤처캐피털의 투자 참여로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일본 현지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뤼튼은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지피티(GPT)4,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자체 언어모델 등 여러 초거대 언어모델을 활용한 인공지능 챗봇 포털 서비스 ‘뤼튼 2.0’(Wrtn2.0)을 운영한다.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간단한 명령어 입력만으로 외부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기능을 챗봇 플랫폼에
탑재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투자 집행 배경에 대해 “뤼튼이 급변하는 시장에서 최선의 전략을 세워 매우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개선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인공지능 포털로 성장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인공지능 시대에 이용자들 정보기기의 첫 화면을 차지하는 ‘차세대 포털’로 자리매김하고, 모두에게 열린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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