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디즈니+ 무료회원’ 유치 못 하면 장려금 삭감…LGU+ 시정명령

등록 2023-06-21 15:05수정 2023-06-22 02:18

엘지유플러스(LGU+)가 유통점을 통해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디즈플러스 가입을 사실상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엘지유플러스(LGU+)가 유통점을 통해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디즈플러스 가입을 사실상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엘지유플러스(LGU+)가 유통점을 강제해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3개월 이용을 사실상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 시정명령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엘지유플러스가 일부 유통점을 상대로 이동통신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디즈니플러스 무료 이용 신청을 받지 못한 경우 건당 1만~5만원의 장려금을 차감하거나 이동통신 개통을 막는 정책을 시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엘지유플러스는 2021년 9월 디즈니와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마케팅 계약을 맺어 판매독점권을 확보한 뒤 그 해 11월부터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디즈니플러스 3개월 무료 이용을 권하는 마케팅을 해왔다. 엘지유플러스는 그 해 말까지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51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로 영업 채널별 마케팅 전략을 펴왔는데, 모든 대리점에 건당 5500원씩의 가입 유치 장려금을 지급하고, 소매 유통점에는 매장 방문 가입 프로모션 명목으로 2만2천원의 장려금을 추가로 제공하기도 했다.

방통위는 “10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개 대리점에서 디즈니플러스 무료 서비스 이용 신청을 받지 못할 경우 이동통신 개통을 막거나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수수료를 건당 1만∼5만원을 차감하는 정책을 내려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실제 개통 거부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가 2021년 10~12월 엘지유플러스 휴대폰 가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 기간 신규 가입자 62만1588명 가운데 36.1%에 해당하는 22만4305명이 디즈니플러스 무료 서비스 이용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무료 서비스 이용 시간이 끝난 뒤 실제 가입과 최종 이용으로 이어진 비율은 각각 37%와 13.4%에 그쳤다. 방통위는 “엘지유플러스가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가입을 유도했다고 판단할 만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런 영업 정책이 판매점에서 이용자에게 불필요한 부가서비스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로 이어져 이용자 이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엘지유플러스에 부가서비스 유치 관련 유통점 영업 정책에 대한 업무처리절차를 개선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은 회의에서 “이용자 피해나 민원 사례가 없다고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신규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 부당한 마케팅이나 정책 행위에 대해 주의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효재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유통점에서의 부가서비스 가입 관련 영업정책에 대한 업무처리절차를 개선해 이용자 불편을 해소할 걸로 기대한다.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똑같이 업무처리절차를 개선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 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