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웹오피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 국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갖추는데 투자 유치 목적이다.
한컴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웹오피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한컴에이아이(AI)웹에디터’(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컴이 물적분할돼 신설되는 법인을 100% 소유하는 형태이며, 8월25일 임시주총 승인 절차를 거쳐 10월1일 신설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중장기적 성장 재원 마련을 위한 목적이 크다. 투자유치 방법으로 신설 법인의 기존 지분을 매각할 지, 신설 법인의 신주를 발행할 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국내 웹오피스 시장 및 설치형 제품에 주력해온 인력과 자원을 신설 법인에 재배치해, 국외 시장 공략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신설 법인 인력의 80% 이상을 웹에디터 개발 전문가로 구성하고,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에이아이지능웹에디터 사업에 나선다. 김두영 신설 법인 각자대표 내정자는 “신설 법인은 에이아이웹에디터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모색해 사업적 성장을 빠르게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컴은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42만9490주(총 발행주식의 5.6%)를 소각하기로 했다. 김상철 한컴 회장의 딸 김연수 한컴 대표는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속하며 성장에 집중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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