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체 스팸 전화·문자 건수는 595만건으로, 1분기보다 29만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브이피 제공
올해 2분기 전체 스팸 문자·전화(이하 스팸) 건수는 1분기보다 줄어들었지만,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스팸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스팸 차단 서비스 앱 ‘후후’를 운영하는 브이피 자료를 보면, 지난 2분기(4∼6월)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는 모두 595만건으로, 1분기에 견줘 39만건 감소했다. 후후는 전화·문자 발신처의 번호를 이용자들 신고를 바탕으로 수집한 스팸 발신처 번호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스팸 여부를 확인해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가장 많이 신고된 스팸 유형은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주식 등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으로, 전체의 41.8%(249만건)을 차지했다. 불법게임·유흥업소 홍보(18.0%), 대출 권유(16.7%), 보이스피싱(4.8%), 보험 가입 권유(3.9%) 등이 뒤를 이었다.
후후 관계자는 “주식·투자 관련 스팸 비중이 여느 때처럼 가장 높긴 하나, 최근 위축된 투자 심리를 반영해서인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이전 분기보다 7.4%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 스팸 신고 건수가 줄어들어 모든 유형의 스팸이 소폭 감소세를 보인 반면,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형태의 스팸이 전분기보다 20.9% 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후후 쪽은 “해킹으로 유출·탈취된 개인정보가 악용된 2차 피해 사례나 서비스 가입 및 회원 등록 과정에서 명확한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마케팅 정보 수신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한 경우가 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에서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 개인정보 삭제·수정 등으로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원치 않는 보험 상담, 가입 권유 전화로 불편을 겪는 경우에는 금융사 누리집, 이메일, 영업점 방문 접수 등을 통해 기존에 동의했던 개인신용정보 제공에 대한 철회를 요청할 수 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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