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공공 온라인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정부가 ‘범용 디자인 가이드’를 만든다. 현재 공공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했을때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
행정안전부는 28일 사용성이 검증된 온라인 공공 서비스 디자인가이드를 올해 안에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디자인가이드를 정부24·복지로·국민건강보험·국립중앙도서관 등 국민들이 자주 쓰는 앱과 누리집 등에 내년부터 적용하는 ‘공공 웹·앱 사용자 환경·경험(UI·UX) 혁신’ 사업도 추진한다.
행안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는 “공공 서비스 앱, 누리집들이 서로 분절돼 있어 국민들이 필요한 업무를 한번에 해결하지 못하고 여러 누리집을 다시 접속해 관련 서비스를 직접 찾아 신청·이용해야 해 불필요한 시간 허비가 컸다”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에서 ‘건강검진 결과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정부24’ 누리집에 접속해 검색창에 ‘건강검진 결과 조회’를 입력한 뒤 결과 창에서 국민건강보험 누리집으로 이동해 로그인을 해야하는 등 10단계나 거쳐야 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 관계자는 “정부24 로그인만으로 건강검진 결과를 조회할 수 있는 통합 창구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국민들이 직접 공공 누리집을 써보고 평가하는 ‘국민평가단’도 300명 규모로 운영한다. 평가단은 연말까지 주요 공공 누리집 298개의 민원 신청, 정보 조회 등 기능을 직접 써보고 만족도, 불편사항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공공 웹·앱 사용자 환경·경험 혁신 사업은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에 따른 것이다. 사용자 환경(UI, user interface)은 사용자가 공공 누리집, 앱 등을 이용할 때 접하는 화면 배치와 구성 요소 등을 뜻하며,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끼는 반응, 감정 등 총체적인 경험을 뜻한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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