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구글 검색’을 통해 하루에 무료로 읽을 수 있는 뉴스의 수를 신문사들이 최저 5개로 제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비비시>(BBC) 등 영국 언론이 2일 전했다.
구글이 도입한 ‘퍼스트 클릭 프리’라는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하루에 한 신문사의 뉴스를 5개 넘게 클릭하면 ‘구독신청’ 화면으로 자동 안내하는 방식으로 무료로 뉴스에 무한정 접근하는 것을 뉴스 생산자가 막을 수 있게 돼 있다.
구글의 이런 조처는 검색엔진 업체들이 온라인 뉴스를 활용해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언론사들의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더 타임스> 등을 발간하는 뉴스코프 그룹의 루퍼트 머독 회장은 1일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가 마련한 워크숍에서 온라인 뉴스집산업체들이 “뉴스 제작에 한 푼도 들이지 않으면서 우리 뉴스를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뉴스코프는 내년에 콘텐츠에 대한 온라인 접근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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