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8000여대의 스마트폰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해 모바일 오피스를 전 그룹 차원에서 구축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한겨레 특집] 모바일 오피스
코오롱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9월 유·무선 통합서비스 환경 구축을 통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Enterprise Mobility)를 전 사업장에 걸쳐 구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사내외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나 연결성을 보장하고, 좀더 향상된 모바일 기기 기반의 경영 환경으로 개선시켜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코오롱그룹은 올해 1월 8000여대의 스마트폰을 임직원에게 지급해 전 그룹 차원의 모바일 오피스화 채비에 들어갔다. 케이티(KT)의 통신망을 코오롱의 음성과 데이터 통신망으로 활용해, 임직원들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화와 전자우편, 결재, 일정조회 등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착신율 95%’. 코오롱그룹은 잦은 회의와 외근 업무 탓에 임직원들 간에도 곧장 연락이 잘 이뤄지지 못했던 점을 개선해 끊김없는 소통 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았다. 실시간 결재 방식은 서류 처리 지연으로 인해 업무가 지체되던 현상을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코오롱 쪽은 설명했다.
현장에서 직접 재고와 주문 상황을 관리할 수 있게 된 점은 회사 밖 근무가 많은 영업담당 사원들에게 가장 큰 장점이다. 카메라를 활용한 스마트 리더 기능은 고객정보를 손쉽게 정리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사내게시판 활성화는 모바일 오피스 구축으로 얻은 또 하나의 성과다. 유용한 스마트폰 사용정보와 애플리케이션 자료 등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마당이 펼쳐진 셈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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