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대상 국내영업본부 매니저가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오피스를 활용해 현장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1일부터 임직원과 영업담당자에게 400대의 블랙베리를 지급해 모바일 오피스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대상 제공
[한겨레 특집] 모바일 오피스
대상
편의점 상대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지호 대상 국내사업부 매니저는 지난 25일 오전 영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애기를 편의점 주인에게 들려줬다. “고추장 5박스요? 주문을 바로 입력했으니 예전보다는 물건 도착 시간이 좀 빨라질겁니다.”. 실제로 조 매니저는 회사에서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뒤 요즘 들어 업무 효율이 부쩍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 그는 “긴급한 업무연락과 기안 처리를 할 수 있어 영업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시스템과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는 스마트폰의 개발서비스들은 바쁜 현장에서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대상은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를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했다. 블랙베리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단말기로 이름이 높다. 그 이유는 중앙 통제식의 관리가 가능하고, 보안성이 높다는 평가 때문이다.
대상은 이미 지난 1일부터 400명에 이르는 임원과 식품사업총괄 영업사원 모두에게 블랙베리를 지급했다. 특히 단말기만 지급한 게 아니라, 영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영업직원들은 실시간 고객응대를 할 수 있게 돼 경쟁력 강화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게 대상 쪽의 평가다. 여기에 서비스 품질 강화와 고객 만족도 향상을 거쳐 기업 생산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다.
황명철 식품사업총괄 기획실장은 “블랙베리의 솔루션은 실시간 정보 공유와 소통의 장점뿐 아니라 장시간 배터리 사용이 가능해 컴퓨터를 대체하는 실질적인 사외 업무 지원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적인 소비자 대상 영업 현장에서 노트북만으로는 신속한 영업활동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을 크게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은 앞으로 모바일 오피스 전략에 속도를 더욱 높여 애플리케이션 자체 개발 등 모든 주요 업무 처리를 스마트폰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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