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서약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자수성가한 마크 저커버그(사진)가 재산 절반 이상을 내놓겠다고 서약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10일 저커버그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는 ‘기부서약’(기빙 플레지)에 동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26살인 저커버그는 2004년 하버드대 재학중 페이스북을 창업해 현재 5억8000만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 성장시켰으며, 69억달러(약 8조원)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빙 플레지’(givingpledge.org)는 지난 6월 미국의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대표와 워런 버핏 버크셔헤더웨이 회장이 주창한 재산 기부 서약운동으로, 전 세계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생전 또는 사후에 최소한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받는 캠페인이다. 기빙 플레지 출범 초기에 동참한 갑부는 40여명으로, 조지 루카스 영화감독, 폴 앨런 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 테드 터너 시엔엔(CNN) 창업자 등 유명인사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의 재산의 절반은 17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사이트에는 이들의 기부 서약 편지가 공개돼 있는데, 저커버그는 이 서약에서 “기업경영에서 성공을 거둔 젊은 세대는 일찌감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기부 행위가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는지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기빙플레지 쪽은 저커버그말고도 아메리카온라인(AOL)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케이스, 인수합병(M&A) 전문 투자자인 칼 아이칸, 정크본드 투자전문가인 마이클 밀켄 등 모두 17명이 새로 기부서약을 했다고 밝혔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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