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S에 ‘앱’ 기본 탑재
국내를 대표하는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을 만든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웹오피스 프로그램인 ‘씽크프리 모바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컴은 27일 넥서스에스(S)에 ‘씽크프리 모바일’ 뷰어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한다고 밝혔다. 넥서스에스는 구글과 삼성전자가 공동개발한 안드로이드2.3 운영체제의 기준모델(레퍼런스폰)로, 전세계 시장에 공급된다. 스마트폰용 문서작성 도구인 씽크프리 모바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문서를 스마트폰에서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읽기만 가능한 ‘뷰어’는 공짜이고, 편집과 문서 저장이 가능한 제품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15달러에 판매된다.
한컴의 씽크프리 모바일이 넥서스에스에 기본 프로그램으로 탑재되면서, 한컴은 한글을 사용하지 않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힐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구글은 구글독스와 퀵오피스와 같은 자체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 그간 넥서스원에는 문서 뷰어로 퀵오피스를 탑재해왔다. 한컴 쪽은 씽크프리가 안드로이드2.3 환경 최적화와 뛰어난 호환성으로 인해 구글의 퀵오피스 대신에 선택됐다고 밝혔다. 퀵오피스의 경우 엑셀 문서에 포함된 차트가 깨져서 보이는 등 기존 피시(PC)에서의 문서상태를 재현할 때 문서 손실이 잦았다.
횡령과 배임으로 문제를 일으킨 셀런에이치에서 소프트포럼으로 대주주가 바뀐 한컴은 지난 22일 이홍구 전 델코리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27일 전 직원이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 모여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행사를 가졌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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