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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한파에 카메라도 떤다’ 옷 껴입는 디지털기기

등록 2011-01-25 09:13

영하의 기온에서는 디지털 기기의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다.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장갑을 낀 채로는 사용할 수 없어 손가락 부분에 전기가 통하도록 만든 ‘스마트폰 전용장갑’이 인터넷에서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겨울철 디지털카메라가 따뜻한 곳에서 습기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면 렌즈와 카메라 본체를 보호하는 별도의 케이스가 필요하다.  사진 각 업체 제공
영하의 기온에서는 디지털 기기의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다.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장갑을 낀 채로는 사용할 수 없어 손가락 부분에 전기가 통하도록 만든 ‘스마트폰 전용장갑’이 인터넷에서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겨울철 디지털카메라가 따뜻한 곳에서 습기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면 렌즈와 카메라 본체를 보호하는 별도의 케이스가 필요하다. 사진 각 업체 제공
-10도 이하땐 배터리 방전 잦아
LCD·GPS도 추우면 성능 저하
카메라·배터리는 옷속에 품고
내비게이션 부착상태도 살펴야
30년 만에 닥친 기록적 한파에 추위를 타는 게 사람과 가축 등 생명체들만은 아니다. 휴대용 디지털 기기들도 올겨울 추위가 버겁긴 마찬가지다. 최근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온도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상온에서는 최적으로 작동하지만, 영하 10도 아래에서는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해도 사용시간이 평소보다 크게 단축된다. 혹한 속 디지털 기기 관리요령을 알아본다.

■ 내비게이션 주로 앞 유리창에 고정시켜 놓은 내비게이션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유리에서 떨어지게 마련인데, 특별한 비책은 없다. 내비게이션 엔나비를 판매하는 에스케이마케팅앤컴퍼니 김동환 매니저는 “겨울철 강추위에는 거치대 고무흡착판이 오그라들어 내비게이션이 떨어져 파손되는 일이 잦다”며 “번거롭더라도 운행 이후에는 되도록 내비게이션을 분리해, 따로 보관하는 게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매번 떼었다 붙였다 하기가 귀찮은 운전자는 유리창 대신 우레탄으로 된 차량 대시보드에 접착제를 이용해 고정시켜 놓으면 된다.

밤새 영하의 기온에 방치되었기 때문에 전원을 넣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장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잦다.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엘시디(LCD) 화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위성항법장치(GPS)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차량의 온도가 높아질 때까지 기다린 뒤 작동시켜야 한다.

■ 카메라 겨울철엔 배터리 성능이 크게 떨어지므로, 평소보다 촬영 매수가 크게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해야 한다. 배터리가 하나밖에 없다면 되도록 따뜻하게 보관해야 좀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사진기자들은 혹한의 촬영지에서 사진기를 품에 안아 체온을 전달하고, 배터리를 분리해 옷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다가 촬영 시에만 장착한다. 사진기자 김종수씨는 “혹한에서는 배터리만이 아니라, 카메라의 기계적 특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품에 넣어 따뜻하게 해주는 게 비법 아닌 비법”이라고 말했다.

배터리만이 아니라 촬영자도 평소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고객지원팀의 추신호 과장은 “겨울철에는 눈이나 얼음으로 바닥이 미끄러운 경우가 많으므로 촬영 시 안정적 자세를 유지하고, 두꺼운 옷으로 움직임이 둔한 만큼 카메라 끈을 목이나 손에 두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스키장처럼 외부와 숙소의 온도차가 심한 곳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습기와 이슬 맺힘에 유의해야 한다. 차가운 바깥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때 카메라와 렌즈를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게 좋다. 렌즈도 되도록 본체에서 분리하지 말아야 한다. 비닐봉지를 준비해 실내로 들어오기 전에 본체와 렌즈를 비닐로 감싸면 비닐 겉면에 물방울이 맺히기 때문에 습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불가피하게 습기에 노출됐을 때는 배터리를 분리해 드라이어로 말린 뒤 본체와 렌즈를 극세사 천이나 부드러운 수건으로 닦아주면 된다.

■ 스마트폰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등은 몸에 품고 다니기 때문에 혹한이라고 해서 배터리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영하의 날씨에 밖에서 전화를 받아야 하거나 터치식 화면을 조작해야 할 때 불편을 느낀다. 춥다고 장갑을 낀 손으로 전화를 받거나 화면을 조작하면 기기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스마트폰 등이 대부분 몸에 흐르는 미세한 전류를 이용하는 정전식인 탓이다. 한파 속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손을 꺼내지 않고 다른 보조기기를 사용하거나, 전기가 통하는 전용장갑을 사용하면 된다.


피엠피 업체인 아이스테이션의 설명환 팀장은 “추운 날씨에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면 마이크 달린 이어폰이나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도 있고, 전용장갑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용장갑은 손가락 부분에 전기가 통하는 ‘스마트폰용 장갑’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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