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사기관, 올 시장 전망
온라인광고중 8.7% 차지
내년엔 80억 달러로 성장
온라인광고중 8.7% 차지
내년엔 80억 달러로 성장
전세계 7억명이 넘는 인구가 즐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광고 매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는 8일 ‘2011년 전세계 소셜네트워크 광고 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어, 올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광고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71%나 늘어난 59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687억달러)의 8.7%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빠른 확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관련 광고 시장 역시 35% 성장한 80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8%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광고 시장의 급성장 배경엔 무엇보다 이용자수의 가파른 증가가 놓여있다. 업계에선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가 지난해 기준으로 7억7000만명이고, 올해엔 9억명, 2012년에는 1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도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인 2500만명에 이른다.
업체들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새로운 광고 포맷인 ‘스폰서 스토리’를 내놓으며 광고 시장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다. 페이스북은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홍콩에 광고 판매국을 새롭게 열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수는 전체 인구의 30% 미만으로, 그만큼 잠재력이 큰 편이다. 페이스북은 올해 40억달러에 이르는 광고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상태다. 트위터 역시 올해 광고매출 목표를 지난해의 3배 수준인 1억5000만달러로 잡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태세다.
이런 가운데 그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소통의 창구’로만 여기던 국내 기업들도 한 발 더 나아가 이를 활용한 광고 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나서고 있다. 한 광고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광고주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광고에 대한 상담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점이 광고주들에게는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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