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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잡스도 놀랄 중국의 ‘짝퉁 애플스토어’

등록 2011-07-21 20:30수정 2011-07-21 22:58

미국인 블로거 매장 소개
“로고·인테리어 꼭 빼닮아
점원들 애플 직원으로 믿어”
중국에서 ‘짝퉁’ 애플스토어마저 등장했다. <에이피>(AP) 통신은 21일 “소비자 기기, 소프트웨어, 유명의류의 짝퉁 생산국으로 오랫동안 알려진 중국이 짝퉁 애플스토어라는 새로운 이정표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 살고 있는 ‘버드 어브로드’ 아이디를 쓰는 미국인 블로거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스티브 잡스, 듣고 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엔 그가 쿤밍 시내에서 세곳의 짝퉁 애플스토어를 발견한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됐다. 로고와 실내장식 등이 실제 애플스토어를 꼭 빼닮은 이 매장은 너무나 감쪽같아 가짜임을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다. 버드 어브로드는 “우연히 쿤밍 거리를 걷다가 매장을 발견하고 애플스토어가 생긴 것에 놀라 구석구석 살펴보다가 전체가 애플스토어의 짝퉁이며, 너무나 멋지게 베낀 짝퉁, 내가 본 것 중 최고의 짝퉁임을 깨달았다”고 썼다. 애플은 현재 중국에선 베이징과 상하이에만 네곳의 애플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정식 애플스토어가 입구 간판에 애플의 흰 사과 로고만 보여주는 것과 달리 이곳에는 애플스토어라는 영문 표기와 애플 소매점이라는 중국어 표기가 나란히 쓰여 있었다. 스토어(store)가 Stoer로 표기돼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하지만 버드 어브로드는 “매장에서 팔고 있는 제품은 진품이었다”고 전했다. 그가 매장 점원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점원들도 자신들이 진짜 애플스토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한다.

애플은 건물과 위치, 매장 선정과 관리에 특히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니어스 바’라는 기술지원코너를 갖추고 직영 애플스토어를 통해 자사의 제품과 가치를 확산시키는 게 애플의 전략이다. 입점한 도시에서 명소가 되는 경우도 많다. 지상에 로고만 띄운 유리건물을 짓고 매장을 지하로 배치한 미국 뉴욕 5번가 매장과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를 비롯해, 영국 런던 코번트가든 등의 매장이 대표적이다. 현재 전세계 애플스토어는 330곳으로, 올해 안에 30여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국은 올해에도 개설 대상에서 배제됐다. 국내에서 애플 제품을 취급하는 ‘프리스비’ ‘에이샵’(A#) 등은 애플의 인증을 받은 재판매업자(리셀러)들이다.

지난해 사후서비스 정책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애플 본사 임원은 “한국 소비자들의 불편은 애플스토어가 없어서 생겼다”며 “애플스토어를 만들면 서비스 정책을 조정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구본권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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