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엘지유플러스(LGU+) 부회장
이상철 엘지유플러스 부회장 “내년 하반기엔 음성 패킷도 제공”
내년 3월이면 국내 읍면 단위에서도 4세대 이동통신인 엘티이(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사진) 엘지유플러스(LGU+) 부회장은 지난 25일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애초 예정보다 앞당겨 내년 3월까지 엘티이 전국망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데이터만이 아니라 음성도 패킷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엘지유플러스 쪽은 전국 단위의 엘티이 망 구축과 패킷 형태의 음성 서비스 모두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그간 음성은 회선(서킷) 방식으로, 데이터는 패킷 방식으로 제공돼 왔으나, 엘티이는 둘 다 인터넷프로토콜(IP)을 통한 패킷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경우 음성·데이터·영상이 결합한 서비스 길이 열려, 통화를 하면서 영상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신개념 서비스도 등장할 수 있다. 음성을 패킷 형태로 전송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은 음성 전용망을 유지할 필요가 사라지므로 통신요금도 내려갈 수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현재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1종씩이던 엘티이 단말도 확대해 다음달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와 태블릿피시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20여종의 단말기를 선보이며, 80%를 엘티이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엘티이 1등을 위한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며 “엘티이 환경에서는 질적인 면에서 전세계 1등 통신 기업이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엘지유플러스 쪽은 “지난 24일 현재 엘티이 가입자가 27만명을 넘어섰으며, 11월 이후 하루 평균 1만3000대 이상 엘티이 개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가입 고객의 70% 이상이 엘티이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어 이통시장의 대세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엘지유플러스는 올해 엘티이 가입자가 목표치인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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